태강이랑 은교네 집입니다.

여행 이야기

여름의 끝, 장수 방화동 (08.8.22 - 8. 24)

광주팥빙수 2008. 8. 27. 11:50

이번에도 방화동을 다녀왔다.

 

여러번 다녀왔지만, 그래도 질리지 않고,, 갈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주는 곳이다..

아직 휴가철이 끝나지 않아 많은 인파의 우려가 있지만, 그래도 가보기로 했다.

 

금요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분다.. 일기예보에도 토요일 까지 비소식이 있고..

조금 고민을 하다가,, " 그래도 계획한건데 가야지.. " 빗줄기도 우릴 막지 못한다. ^^

 

돔텐트는 내려놓고 티에라를 차에 실었다. 비와 바람이 들이치면 애들은 이너텐트에서 놀게 하고 우리는

거실에서 맥주 마셔야지..ㅎㅎ

 

병규에게 노트북도 가져오라고 하고, 애들이 좋아하는 유캔도 랑 파워레인져도 몇편 저장해 갔다

 

 

금요일 저녁 퇴근후 짐 챙겨넣고 바로 달려갔다..

병규는 회사 일찍 땡땡이 치고 출발한다고 했으니 우리보다 먼저 도착하겠지??

그럼 사이트 치기도 쉽겟구만 ㅎㅎㅎㅎ

 

나름 잔머리를 굴리면서 병규에게 전화를 했다

"어디냐?"

"응.. 사무실 급한 일이 있어서 일하고 있다"

 

이건 또 뭔 일인고?? 도착해 있어야 될놈이 출발도 못했다니...

 

방화동에 거의 도착할때쯤 다시 전화를 해봤다

 

"야~~ 아직도 일 안끝났어..."

 

황당하다.. 그래서 한마디 해줬다.

"우리 쌀도 안가지고 왔는데..."

 

그렇다, 병규네가 쌀을 가지고 온다고 해서 우리는 빼놓고 온 것이다..

 

이거 잘못하다간 2박 3일 내리 라면으로 배채우게생겼다 ㅜ_ㅜ;;;

 

방화동에 도착해서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에서 사이트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아직 휴가철이 끝나지 않아서 인지 빗속에도 제법 많은 분들이 와계신다.

 

질척거리는 바닥도 치워보고..

 

 

은교는 그와중에도 브이~~

 

 

 

병규는 다행히 저녁늦게 일을 마무리 하고 열심히 달려와 주었다..

 

사실, 병규를 기다린게 아니라 쌀을 기다린게 아닌가 모르겠다 ^^

 

모두들 저녁을 먹지못한 상태라, 사가지고 간 김밥과 한여사가 준비해간 단호박 해물찜으로 허기를

달랬다..

 

 

 

맥주 몇잔으로 이야기 꽃을 피우고 그렇게 빗속의 새벽이 넘어간다..

 

 

다음날 아침,, 비가 부슬부슬 계속 내린다..

 

애들이 심심해 할까봐 준비해간 노트북으로 극장을 만들어주고

 

 

1파운드 통이 신기한가 보다,,, 먹는거 아니다~~~ 

 

 

약간 선선한듯 해서 빅버디를 켜놓았다.. 아짐들 따뜻 하라고 ^^

 

 

고구마도 삶아먹고, 

 

 

완전 설정인듯,,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는 아짐들..

 

 

 

 

애들을 이너텐트안에 묶어두기는 불가능한듯 하다. 영화 몇편 보지도 않고 심심하다고 뛰쳐 나온다.

 

그려 그려~~ 놀아라 놀아~~

 

 

 

 

 

 비가 참 변덕스럽게도 온다.. 해 뜨다가도 쏟아지고, 갤듯 하다가도 또오고,,,

 

 

 

 

점심은 호박잎 쌈...

 

이쁜 색깔의 호박잎 처럼 맛도 환상이다,, 밥을 세그릇이나 먹어 치웠다는.. ^^

 

 

밥 먹고 설겆이는 민석이가 아빠를 도와준다.. 녀석 많이 컷다...

 

해먹에서의 신나는 놀이..

 

 

 

 

 

이번에도 방화동에는 벌떼들이 극성이었다,,

 

굳이 쫓아낼려고 손짓만 안하면 큰 탈은 없었는데..

끝내는 민주가 손바닥을 쏘이고 말았다..

 

 

 

 

애들을 데리고 부식거리를 사러 장수읍내에 나갔다.

 

차안에서 정신없는 녀석들

 

 

유명한 장수 사과,,, 아직 때가 일러서 인지 파는곳이 딱 한군데 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못먹을줄 알았다가 어찌나 반갑던지.. 시식용으로 주신 사과가 너무 맛있었다

역시, 장수사과야~~

 

한봉다리 사가지고 왔다.

 

 

날씨가 좋지않아 땔감을 사왔다. 나무를 하러 산에 가자는 병규녀석을 겨우 달래서 사가지고 온 땔감

 

저 좋아하는 표정 봐라~~~ 불장난이라면 사족을 못쓴다 ^^

 

 

 

애들은 한봉지씩 선물받은 과자에 좋아하고,

 

 

욘석이 맛있는 장수 사과,,, 얼마나 단단한지 칼로 쪼개는것도 쉬운게 아니다 ㅎㅎㅎ

아삭아삭 한 맛이 일품이고, 꿀도 들어차 있다. 암튼 먹어본 사과중엔 단연 최고다

 

 

해가 저물 무렵 병규는 그토록 기다리던 불장난을 시작하고,

 

 

 화로대에 모닥불이 타 올라 간다.

 

 

 

날씨가 선선하니 부침개 부쳐먹기엔 딱 좋은 날씨다.

 

 

 

 

저녁엔 사천만의 메뉴 삼겹살..... 

 

고기굽는 병규의 손길을 애처럽게 쳐다보는 눈빛이 불쌍하다.ㅎㅎㅎ

 

 

 

애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

 

불꽃놀이... 근데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거 같아...

 

 

 

 그날 저녁 올림픽 야구가 금메달도 따주고,,,

늦게까지 맥주를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다.

 

일요일 아침, 

 

아침식사를 물리고 애들과 함께 산책을 나갔다..

 

자리가 부족해서 일부는 트렁크에 타고,,

 

 

모험놀이 광장에 도착,,

 

 

 

 

 

참 신기하게 생긴 나무가 있다.

 

 

 

도토리도 신나게 줍고..

 

 

둘이서 무슨 거래를 하는지..ㅎㅎ

 

한여사표 나뭇잎 배를 띄우고 논다.. 사실 난 만들줄 모른다니.. -_-;;;

 

뒷모습이 유난히 닮은 부자지간.. 실제로 보면 판박이다 ㅎㅎ

 

강아지풀로 만든 토끼..

 

 

 

철수전 점심은 가볍게 라면과 짜파게티...

 짜파게티 요리사~~~~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도착해서 텐트 치는거 보다 철수할때 정리하는게 더 힘든거 같다 ^^

 

나혼자 땀빼며 차에 테트리스 하고있을때 그늘에 나란히 앉아서 쉬고 있다 나쁜넘들..-_-;;

 

 

아쉬운 맘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이렇게 또 일상속으로 돌아간다.

 

 

가는길에 일부러 돌아서 사과를 사러 갔다.. 넉넉한 인심의 사모님이 참 좋았다..

물론 사과맛도 일품이고,,

 

 

앞서 달리고 있는 병규네 차..

이번에 수납의 압박을 극복하지 못하고 머리를 올렸다..

 

첨에 시작할때는 가을까지만 하고 짐도 안늘린다고 큰소리 뻥뻥 치더니...

이제는 코베아 캐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나보다 더 캠핑폐인이 되는것 같아서 너무너무 흐믓하다. .하하하하~~

 

 

운전하다 잠올때는 이렇게 맛난 사과를 껍질채 아삭아사~~~~ 

 

 

별로 일기가 좋지못한 가운데도 잘 놀아준 애들에게 고맙고,

나보다 더 전문가가 되고 있는 병규한테 고맙고,

무엇보다 맛있는 사과를 먹을수 있었던 캠핑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