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강이랑 은교네 집입니다.

여행 이야기

7박8일간의 야생 (여름휴가)

광주팥빙수 2008. 8. 20. 00:54
 

7박8일간의 휴가

 (2008년 8월 1일 - 8월 8일,, 와룡 휴양림, 남이 휴양림)





항상 여름휴가를 같이하는 친구녀석들과

올해는 캠핑모드로 휴가를 즐기기로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다.





근 일년간 캠핑을 같이 다니자고 꼬신끝에

 6월달에 첨으로 세가족이 캠핑을 함께 하고,

맛을 보여주니깐

슬슬 캠핑의 마력에 빠져들기 시작하더니,

 이것저것 알아서 준비를 한다..


그려 그려,, 좋아 좋아,,

카드명세서의 아픔이 시작될 거다 음하하하~~


당초에 네가족의 캠핑을 계획했다.

근데 한가족이 또 늘어난다..

 5가족 도합 20명의 대가족,,


극성수기 여름휴가철에 선택의 폭이 너무 좁다,

자리를 잡을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2주일간의 고민끝에 선택한 곳은 방화동,

, 거기가 안된다면 2차로 와룡,

그래도 안된다면 3차로 달궁이나 덕유대 일반야영장,,


그래도 안된다면??

냥 집으로 고고~~  ^ ^;;;






8월 1일 금요일 아침,

휴가가 이미 시작된 병규네랑 명수네랑

이번에 첨 참여하는 선영이네가 일단 선발대로 방화동으로 달렸다.





그, 런, 데,,,

자리가 없단다..

 

아침 9시에 도착했는데 이미 만석,,,

 대기하러 들어간 사람들도 꽤 된단다..

 

철수할 사람들보다 대기하러 들어간 사람들이 더 많단다...

전화상으로 숨가쁘게 서로 작전을 주고 받다가 내린 결론,,,

와룡으로 돌려라!!!!!

 

 

와룡으로 달려간 세팀이 자리를 잡았다는 기쁜 연락을 받았다.

 근데 전화가 잘 터지지 않는다,,,


무슨 21세기에 이런경우가 ~~~~~ 

제일 위쪽에 자리를 잡았다는 연락을 받고,

자세한 사항은 통화불가,,


뭘하는지 통화할 시간도 없다고,,

바쁘니깐 무조건 젤 위쪽으로만 오면 된다고,

자세한 사항은 오면 직접 알수 있단다...

( 그 내용은 나중에 내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





오후에 광양에서 호빵네가 출발해서 그곳으로 합류하고

 (이팀도 핸드폰 안되기는 마찬가지..)

 

우리도 6시 칼퇴근후 며칠전부터 차곡차곡 짐을 옮겨놓은 트렁크에

 아이스박스를 마져 채워넣고

와룡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리의 7박8일의 여름휴가는 시작되었다...

 


중간에 네비가 먹통이 되는 황당한 상황도 겪게 되고,

그렇게 저녁 늦은 시간에 와룡에 도착...





허걱~~~ 사람들과 차,

그리고 텐트로 가득차 있다..


텐트를 칠수 있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텐트,,,





무조건 끝까지 차를 몰고 올라간다.

3야영장도 지나서,

 가장윗쪽 호젓한 곳에 우리들만의 사이트가 구성되 있다,



주차할수 있는곳에서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짐꾼들이 많아서 짐 옮기는데는 그닥 힘이들지 않는다.





급하게 텐트를 치고,

짐을 대충 정리해 놓고 다시한번 둘러보았다.





으흠~~ 좋은데... 근데 이렇게 좋은곳이 왜 우리차지가 될 수 있었을까???





먼저온 친구넘들에게 물어봤다가

 맞아 죽을뻔 했다...


텐트를 도저히 칠수 없는 돌밭이어서

사람들이 당연히 텐트를 못쳤던 것이고,

더 이상 물러설곳이 없는

우리의 용사들은 과감히 팔을 걷어 부치고

그 많은 돌을 반나절 동안 주워냈단다...


 

사용료를 징수하는 직원이 와서 보고는 혀를 내두르더란다.

래서 텐트설치비만 받고 타프는 공짜로 해줬다나 뭐라나 ^^


그렇게 저녁늦게 5가족의 상봉이 끝나고,

맥주잔을 기울이며 시간이 가는걸 잊어먹는다.


 

담날 아침,

역시나 캠핑장의 공기는 상쾌하다.

저 아래쪽 다닥다닥 붙어있는 분들께

쬐끔 죄송하다는 생각을 가지며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이 돌무더기가 바로 전날 주워서 치워낸 돌이다...


대단한 녀석들,,

집에서 이렇게 일하라고 하면 절대 안할텐데... ^^

 

 

 

 

밥은 먹어야 겠지...


이때부터 시작되는 밥과의 전쟁,,

식사준비 하는데 한시간,

밥 먹는데 한시간,

설것이 하는데 한시간,,,,


먹고 치우고 나면 다시 밥먹을 시간이 돌아온다,,ㅎㅎㅎ

 


 

커피타임겸 수다시간...



 

장작불에 유독 집착을 보이는 병규, 명수,,,

저녁을 위해 땔감을 준비하고

 

 

 



오후에 명수네 누님네 식구들이 도착해서

 총인원이 6가족 23명으로 늘었다...


중대 병력이다..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하는 빗줄기,

그래도 숯불에 고기를 구워먹어야 한다며 병규는 불을 지핀다..

 


자기는 비에 맞아도 모닥불을 반드시 지켜내고야 만다는 저 대단한 집념,,

부전자전이라고 민석이 까지 아빠를 거들고 나선다.

뭐, 덕분에 고기는 맛있게 구워먹었으니간 땡큐~~~

 

우산들고있기 힘드니깐  머리를 쓴다..ㅎㅎㅎㅎ

 


오후 서너시부터 굽기 시작한 삼겹살과 갖가지 술에 모두들 얼큰~~~


한참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니 명수 매형이 우리부대 한참 고참이다..

(술자리에서 남자들 군대이야기 나오면 게임 끝이란 뜻이다.ㅎㅎ)

 

 



명수 매형의 즉흥 공연,,

호빵맨이 날아가는 포즈~~~ 

 


명수 매형은 너무나 기분이 좋은 나머지 제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고,,,,

결론은 다음날 오후까지 사경을 헤매셨다는 후문이..

(첫 캠핑에서 이렇게 쓰러지셨으니, 누님의 눈빛은 찌릿~~~~ ^^;;;)


일요일 오전에 비가 잦아든다..

 

양푼채 카레밥을 해서 애들 점심을 먹이고

(무슨 난민촌 집단 급식 같다.. ㅎㅎ)

 




태강이는 우비 입고 계곡에서 물고기 잡으시는 중...

 



햇빛이 너무 그리웠다..

이불이랑 옷가지랑 몽땅 말리고...

 

 

 



드디어 애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영장으로 고고~~~ 

 

물반 사람반 이다..

입장료를 한번내면 반나절 동안 수영장과 옆에 있는 물썰매장을 모두 이용할수 있다.


물론 수영장 보다는 물썰매장이 인기가 더 좋고,,


무섭다며 울고 불던 태강이,

한번 타보더니 계속 탄단다.

하튼 겁은 무지하게 많아요~~


한여사님도 무섭다며 몇 번 타지 못하고,,,

은교만 젤 신났다..

 

 

 

 

 

 

 

 


 

물놀이 한판 신나게 하고 먹는 오뎅과 떡볶이...

 


"아줌마~~ 여기 떡볶이 한접시 더요~~~~ "

"없어 !!!! 그만묵어!!!!"

"... 네... ^^"

 

 



태강이 녀석,

화장실이 멀어서 은교 변기에 앉혀놨더니

응까 하면서 냄새난다고 코를 막고있다..



임마.. 니껀데 냄새좀 나면 어떠냐?? ㅎㅎㅎ

 



 

그날 저녁도 불꽃놀이로 마무리 하고

른들은 밤새 이야기 꽃을 피우며 날새는줄 모른다.

 

 

 



날 밝으면 찍어도 될텐데..

명수녀석이 기어이 오밤중에 단체사진 찍잖다..

그래서 나도 찍었다..

 



화로대 앞에 옹기종기 모인 모습이 완전 피난민 난민촌 이다..

아니,

 뒤에 걸려있는 옷가지로 봐서

 여름철 폭우로 인한 이재민 에 더 가깝다.... ^^;;; 

 


 

 

월요일 아침,

 일찍부터 우리먼저 철수 준비를 한다.

금산 남이휴양림으로 또다시 달려가기 위해서,,




다른팀들과 3발4일의 아쉬운 만남을 정리하고

우리가족만의 2차(??)휴가를 위해 남이로 고고~~

 



 다시 짐을 차곡 차곡 담아서...

 


장수에서 1시간 정도의 거리, 남이휴양림.


올해 새단장을 해서

캠퍼들 사이에서 주가가 엄청 오르고 있는중이라

내심 걱정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입구부터 사람들로 빼곡하다..


 

다행히 철수 준비중인 사이트가 있어서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기다렸다.

두시간동안의 기다림 끝에

자리를 물려받고 서둘러 사이트 구성,,,

 




화장실과 계수대가 바로옆이고

 타프공간도 넓찍한

나름 최고의 명당자리다.


다음날 아침,


아침밥상을 물리자 마자

 물놀이 준비...


이번에 구입한 보트도 개시를 하고,,

물이 깊지 않고 수온도 적당해서

 애들 놀기엔 안성마춤이다..


와룡의 수영장 보다 인구밀도도 높지 않고 ^^;;;

 

 

 

 

 

 


우리가족만의 시간들이다 보니

 딱히 특별히 한게 없다..


그저 먹고 쉬고 물놀이 하고

다시 먹고 또 물놀이 하고,,

느긋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계속~~~

 

 

 

 

 

 


 



중간에 금산 읍내에 나가서 떨어진 부식들을 보충하고


이때 태강이 녀석이 가던도중 속이 좋지 않았는지

차안에서 웩~~~ ㅜ_ㅜ;;

 


초췌한 태강이 녀석...

 

 


 


캠핑장에 돌아와서 또다시 이어지는 물놀이,,


오후에는 캠핑장 바로위에 있는 생태숲 도 둘러보고

 

 

 

 

 

 

 

 

 

 

 

 

 

 

 

 

 

 



담날에도 또 물놀이,,,

옆 텐트 누나 형이 잘 놀아준다..

 

 



 

놀다 지치면 그대로 쓰러져 달콤한 낮잠을 자고..

 



 못내 잠들기가 아쉬운지 졸린눈을 억지로 떠보려 용도 쓴다..

 


목요일 오후,

뵙기로 약속하셨던 노매드님이 도착 하셨다.

 

사람들이 만원이어서 겨우 자리잡고,

혼자서 사이트 구축하시는데 고생하셨음에도,




우리 가족을 위해서

족발과 차돌배기를 공수해 주셨다..

 감솨 감솨,,,

 


저녁 늦도록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록 얼굴은 첨 뵙는자리였지만,

오래전부터 알아온 선배님 같은

푸근한 인상과 정감어린 말씀,


애들도 이뻐해 주시고,,

근데 애들이 할아버지라고 부르니깐 무지 거부하신다..


사실 태강이 외할아버지하고

연배가 얼마 차이나지 않으시다는,,,, ^^;;;;;;


(하하하~~~ 노매드님이 늙으신거 아녜요~~ 우리 장인어른이 젊으신거지... ㅋㅋㅋ)

 

 

 


금요일,,

벌써 휴가의 끝이 다가왔다... ㅜ_ㅜ;;;;;;


아침먹고 천천히 사이트를 정리하고,

애들은 마지막 물놀이를 즐기고,,,

 

 


 


노매드님과 아쉬운 작별을 뒤로한채

일주일간의 야생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돌아오는길

애들의 단골(??)병원을 들려서 진찰도 받고,,


사실 휴가시작때

조금씩 감기 기운이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일주일의 야생에도 불구하고

 나빠지지 않고 많이 호전되었단다...



그려 그려~~ 씩씩하게 자라거라,,

그것 때문에 캠핑 다니는 거니깐~~~~~

 

 

 

그리고 휴가의 마지막날인 일요일,

부모님 댁에 다녀오면서

(일주일 휴가였음에도 얼굴한번 안보여 드리면 삐지실것 같아서.. ^^)

백양사 야영장에 들렀다..

 

남이휴양림에서 한번더 만나기로 했던 병규가

갑작스런 직장사정 때문에 오지못했었는데.


그게 너무 억울해서 백양사로 달려가 있었다

 


아무래도 요넘이 캠핑에 점점 미쳐가는것 같다..

뭐, 결정적 원인제공자는 나라서 뭐라고 말은 못하지만

ㅎㅎㅎㅎㅎㅎㅎ

 

 

 


 

일주일간의 캠핑...

앞으로 언제 또 해볼지 모를

장기 레이스를 이렇게 무사히 마쳤다.



특별한 이벤트 없이

그저 먹고 자고 놀고 의 연속인 8일간이었지만,

 우리가족에게는 두고두고 많은 추억으로 남을것 같다..

 

 

마지막 보너스...

일주일의 야생의 증거...ㅎㅎㅎ

발등에 상병 계급장이 새겨졌다..내년에는 병장을 달아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