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강이랑 은교네 집입니다.

여행 이야기

작년여름 본격적으로 캠핑을 첨 시작했을때 (07.8.31 - 9.2)

광주팥빙수 2008. 8. 22. 10:16


딱 1년 되었다...

 

캠핑이 뭔지 겨우 알아가면서

우리가족끼리 첨으로 가본 캠핑...

 

카페에 올려놓았던 글인데,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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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방화동 캠프장 후기

 (07.8.31 - 07.9.2)


워낙 글솜씨가 없고,

처음써보는 후기인점을 감안해주시고

편안히 봐 주세요.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하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알게된 오토캠핑


다른분들의 글들과 카페 여러군데에 동시가입해서

 새벽까지 이어진 몇주간의 공부

(학창시절에 이런 열정이었으면 S대는 갔을 것 같다는 와이프..ㅎㅎ)


오가와 티에라 5 와 버팔로 헥사타프.

 옥X표 테이블, 의자 몇 개,

기타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장비를 꾸려서

첫캠핑은 휴가철에 덕유대 캠프장을 예약해서 다녀왔습니다.






결과는 와이프의 대만족,,,,,

화로대와 호떡이 가장 큰 점수를 받았답니다.

저도 만족하구요









그래서 다시한번 계획한 캠핑이 장수 방화동,


주말내내 많은비가 예상된다는 기상청의 예보를

 귀넘어로 살짝 흘려주고,,

(우리 와이프 “ 비오니깐 가지 말자고 해도 기어코 갈것같은 분위기라 차마 말도 못했다네요,)





며칠전부터 하나둘씩 짐을 차에 옮겨놓고,

 금요일 저녁 퇴근하자마자 바로 나머지 짐 챙겨서 출발한게 오후7시,

 저녁은 휴게소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캠프장 도착,


초행길인 관계로 캠프장 파악도 할겸 차로 몇바퀴 돌면서 장소 물색하고,


와이프는 날씨가 안좋으니깐 우리밖에 없을거라고 생각 했답니다.

그러나 이미 자리잡고 계신 10여팀과

우리가 도착한 후에도 속속 도착하시는 캠퍼분들을 보더니

“우리만 정신나간게 아니네???” ㅎㅎㅎ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에서 텐트랑 타프 치는데

와이프가 도와줘서 쪼끔 시간절약,,,

다섯 살 아들놈이랑, 두 살 딸래미 때문에

차에서 대기하느라 많은 도움은 기대 못함..


바닥비닐+이너텐트+발포매트+은박매트+얇은이불+사각침낭으로

 나름 빵빵하게 바닥공사 완료하고

애들을 눕혀놓고 잠재우고,

 나머지 짐정리 마무리 한게 12시,,





이제겨우 텐트 두 번쳐보는 초보인데다가

어두운 밤에 비까지 오니, 어렵더군요





애들은 이불속에 포옥~ 재워놓고

춥고 허전한 배를 오뎅국물에 맥주로 따뜻이 덥히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침일찍부터 깨워대는 애들땜시 늦잠은 포기하고,,

 제법 굵어진 빗줄기 속에서 간단히 아침 먹고,

이너텐트에서 뒹굴뒹굴,,,

사실은 한숨 더 자고 싶었는데 애들이 안도와 주더군요.






비 때문에 텐트안에서만 있어야 되는 애들이 쬐끔 불쌍해 질 무렵,

점심으로 김치칼국수 한그릇씩 비우고

가스랑 삼겹살을 사러 장수읍에 나갔다 왔습니다.






장수가 사과로 유명한지 사실 그때 첨 알았습니다. ^_^;;;;

 돌아오늘 길에 길옆에서 파시는 사과도 한아름 사고,

 (5키로에 2만원 이라시던데 저울에 올려보니 거의 7키로에 육박,,)






비가 점점 거세지길래 미리 준비해간 장작으로 숯을 만들어서

 일찍 저녁을 먹었습니다.



 

제가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굽는것도 서툴러서 숯에 불만 활활 붙고,

고기는 다 타고,,,

와이프한테 면박조금 받았습니다 헤헤~~




저녁먹고 나니 8시,,

텐트안에 들어가서 그때부터 애들 재우기 시작했습니다.

9시 되니깐 두놈다 골아떨어지더군요,,

(매몰찬 부모들,,, 자기들 편하겠다고 애들 억지로 재우는,,,,)






모닥불 더 지펴서 와이프랑 둘이서 이런저런 예기하던중

우중캠핑은 이번으로 만족하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리들이야 운치 즐기면서 좋지만

애들은 움직이지 못하고,

집에있는 것 보다 더 불쌍해 지더라구요,,,,,





저녁에 비가 잦아들길래 좋아라고 했다가

다시 쏟아지는 비,,,

(기상청 믿고 살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새벽에 추울 것 같아

옥X에서 구입한 핫팩을 애들은 등과 배에 하나씩,

와이프랑 저는 등에 하나씩 붙였습니다.


(이넘, 물건이더군요,,,

첨엔 영 열이 안나길레 ‘뭐이래??’ 했는데

 새벽에 뜨끈뜨끈 한게 완전 완빵이었습니다.

울 와이프 너무 좋아서 허리에 하나 더 붙일려다가 참았답니다.)





12시 정도에 대충 정리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날 새벽 다섯 살 아들놈이 열이 펄펄 끓고

 기침소리가 넘어가는게,,

완전 초긴장 모드..


오후부터 비맞으면서 물장난 하더니

 목소리가 심상치 않더라구요,





열이 어찌나 나던지

손만 잡아도 뜨거워서 깜짝 놀랄정도였습니다.

 기침도 할아버지들 천식기침 하듯이,

추워 추워를 연발하고,


원래 기관지가 약한 놈이라

“아이고, 무지한 아빠가 아들 잡는구나” 탄식,

밤새 아들 이불덮어 주느라 잠도 설쳤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이녀석 아주 말짱한 겁니다.

 열도 싹 내리고,

기특한넘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딸아이와 와이프가 안보이길래

아들넘 쉬아 해주러 밖에 나가니

거짓말 같이 비가 그쳐 있었습니다.

아~~ 며칠만에 밟아보는 흙이던가,,,,,





비 개인 캠프장을 4식구가 한가롭게 산책 해봤습니다.

캠핑카 동호회에서 모임하시는지 캠핑카가 여러대 와있었습니다.

 


아침일찍 먼저 보고온 와이프가

 10년 계획 세우잡니다.

 캠핑카 사자고요...

(이제는 와이프가 무서워 집니다~~ ^_^;;)













오전에 느긋하게 밥해먹고,

 (근데 비그치니깐 정말 벌 많더군요,

 우리 아들놈 한방 쏘였습니다.

벌침이 박히지 않아 엄살인줄 알았더니...

나중에 집에와서 짐 정리하다가

따라온 벌에 저도 한방 쏘였는데,

정말 죽을맛이더군요, 아직도 얼얼~)




하늘이 다시 꾸물꾸물 해지길래

 대충 짐 챙겨서 12시 정도에 철수 했습니다.





이번캠핑 느낀점,,

우중 캠핑은 준비를 철저히,

 야외활동에 제약이 많으니깐 자칫 지루해 질수 있으므로

 다채로운 이벤트(?)를 만들어야 가족들에게 환영받는다,





애들이 어리면 우중캠핑은 심사숙고 해야될 듯,

 (우리 아들놈 집에와서도 새벽에 열오르고

 난리나서 끝내 월요일 오전에 병원 다녀왔습니다.

물론 애들 보온 신경 제대로 못쓴 어른들 탓이지만

, 물만보면 좋아죽는 애들을 완벽하게 관리한다는건 불가능 하더군요)





방화동 캠프장은 가을에 꼭한번 더 가보기로 함,

 주변경관이나 시설물이 아주 만점이었습니다.





형편없는 글솜씨로 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 합니다.





아직은 준비해야 될게 많고

배워야 될게 더 많은 초보 입니다만,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가족, 그리고 시간을 즐기는 여유로움 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어설프고 서투른 캠핑은 쭈욱 계속할겁니다.

 

마지막으로 여름 휴가때 덕유산에서 만든 우리애들 전용풀장 사진입니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