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강이랑 은교네 집입니다.

여행 이야기

지리산 달궁 오토캠핑장

광주팥빙수 2008. 5. 20. 23:36

 

 

  

달궁 자동차 야영장 


갑작스럽게 준비하고 떠난 캠핑...





목요일 저녁 집으로 퇴근하면서 갑자기 캠핑가고 싶다는 생각이 휘몰아 친다..

“그래,,, 가자!!!”



집에와서 한여사에게

"우리 낼 캠핑갈까??


반사적으로 답이 온다

“어디로?? 이번주에는 집에서 쉬지...”

 

한번 살짝 반대의사를 비치는 듯 하더니 금방 동의한다.


ㅎㅎㅎ 이거 은근 기다린거 아녀??


목요일 저녁 늦게까지 대충 짐정리 해놓고, 한여사는 금요일날 장을 보고,

그렇게 계획에 없던 캠핑이 시작된다.





금요일 저녁에 짐 차에 옮기고 출발한게 저녁 7시 30분..


고속도로를 3개 갈아타고, 드뎌 지리산 정령치 골짜기를 넘는다...

구절양장,,

 꼬뿔꼬불한 산길을 밤중에 30분 넘게 넘어간다...





한여사는 옆에서 숨을 참는다..


 “우리 올때는 이길 절대 오지말자...”

“재밌잖아... ㅎㅎ"


그렇게 곡예하듯 골짜기를 넘어 야영장에 도착한게 저녁 10시.


생각보다는 사람이 없다..

아무래도 이번주에는 놀토가 아니라서 그런건지,

 2주 연속 연휴를 넘기고 사람들이 이번주에는 쉬는건지,,

 

그래도 우린 왔잖아. ^-^





한바퀴 돌아보고는 화장실과 계수대가 가까운 호젓한 곳에

 자리를 정하고 사이트를 구축하기 시작...





옆에 먼저와서 자리를 잡고 계시던 웅이님이 렌턴을 가져다 주신다.

 어두운데 사이트 치는데 도움이 되라고,,,

감솨 감솨~~~~~





이번부턴 티에라를 고이 모셔두고

 새로 장만한 노마드6를 가지고 하계모드로 출동했다..


 그래서 인지 사이트 구축하고 장비 정열하고

 애들까지 텐트에 옮겨놓기까지 1시간에 땡~~~~~~~~





저녁을 안먹고 유부초밥 몇덩이 차에서 먹고 왔더니 시장기가 돈다.


한여사랑 둘이서 라면 3개를 끓여서 늦은 저녁을 먹는다..

 아~ 꿀맛,,





라면과 맥주 한잔씩 걸치고 첫날은 그렇게 잠이 든다...

 

 


아침일찍 눈을 뜬다. 언제나처럼 캠핑장의 첫 번째 아침은 너무일찍 찾아온다..


애들이 도착한날은 차에서부터 잠을 자고 와서인지

일찍 일어나기도 하고,

설레임에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지기도 하고,,


어쨋거나 일찍 시작되는 캠핑장의 아침이 넘 좋다.

 

 

지난밤에 구축한 우리의 보금자리...

 타프랑 텐트랑 색깔도 딱 맞고. 이삐다 ^^

 

 

 

 

 

 

태강이의 불타는 학구열,,,

일어나자마자 책을 붙잡는다.


 그려 그려 열심히 공부혀~~

 


은교도 따라 한단다.

 



한여사님은 아직 꿈나라에서 헤메고 계시는 중

아침 공기가 싸~ 해서 빅버디를 텐트안에서 살짝 틀었다.

금방 훈훈해 진다..


맘에 든다..

안전장치가 있어서 텐트안에서도 걱정하지 않고 틀어도 되고,,

우리집 간절기 난방은 요놈이 책임질듯..

 

 

 



아침에 일어나 캠핑장을 한바퀴 산책하고,,

아침밥 먹고,,


태강이랑 은교는 아침부터 모래놀이에 시간가는줄 모른다..

 

 

 

 

 

 

 

 

 

 

 


아침을 먹자.

된장국에 조촐한 식탁이지만 어느 만찬이 부럽지 않은 시간이다.

 



그런데.... 숨어있던 복병이 나타났다....

파리!!!!!!!!!!!!!!

완전 X파리떼의 공습이다..


독한넘들 어디서 숨어있다가...

그렇다면 비장의 무기~~~ 맛좀 봐라

 



근데 효과가 없다 ㅜ_ㅜ;;;;;

 

그냥 사이좋게 파리랑 같이 나눠먹기로 했다..

 

신기하게도 아침시간에만 나타나는 파리떼들이다...

 

밥먹여놨더니 늘어지는 팥빙수~~

 



그래도 밥 먹었느니깐 모닝커피는 해야겠지???

 



한여사님은 화장실 다녀오심서 풀을 뜯어 오시더니 뭔가를 만드신다...


제기 란다... 옛날에 이렇게 만들어서 놀았다고,,

그 긴다리로 과연 잘 찼을까?? 살짝쿵 의심~~~ ^ ^

 

 



애들도 씻기고...

천냥샵에서 샀다는 세수대야... 애들과 한여사님 몫이다..

난??? 얼굴이 커서 저걸로는 세수는 커녕 눈꼽도 못뗀다..ㅎㅎ

 

 


책보는척 하다가 걸려서 뜨끔해 하는 한여사...

애들은 정신없이 논다


씽이도 타보고,

 공놀이도 하고,

 점심먹고 잠깐 마트에 과자사러 갔다올때 빼놓고는

 주구장창 모래놀이에 흠뻑 빠져서 산다...

 

  

 

 

 

 

 

 

 

  

 

 


 

길 건너편 계곡에 가봤다.

내려가는길이 없어서 애들은 조금 거시기 하지만 물은 정말 좋다.


여름에는 이곳에 사람반 물반 이겠지???

 

 

 



저녁을 대비해서 캠핑장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나무를 해왔다...

 



에고~~ 일했으니깐 쉬어야제,,,,

햇살아래 느긋한 시간도 보내보고,,,

 

 

 

 

 

 

애들은 순금 반지,팔찌 보다 더 좋은 반지랑 팔찌를 엄마에게서 선물 받았다.

  

 

 

 

 

 

 



 점심은 맛난 냉면......

 

 

 

 

 

 

 



 

어허~~ 한여사 해먹 끊어진다.~~~~

 

 

애들은 또다시 모래놀이 삼매경...

엄마. 아빠는 그저 바라만 보고 있으면 된다...

지들끼리 잘도 논다.

 

 

 

 



옆 사이트 웅이님 께서 피자를 해 주신다...

맛이 캡이다...


한여사에게 협박 했다.

"우리도 이렇게 맛난거 해줘~~~"

 

 

 



저녁에는 목살파뤼~~~~

 

목에 기름칠좀 하고...

 

 



입에 젓구락 빼~~~~

 

 



옆집 웅이님 큰아들도 같이 묵는다...

많이 묵어라 잉??

 

 


밥 먹고 나서 애들은 불꽃놀이에 신나 한다....

 

저녁에 하는 가장 큰 행사이자. 태강이가 무쟈게 기다리는 순간이다.

 

 


 

애들은 일찌감치 꿈나라로 빠져 든다..

해 있을땐 신나게 놀고, 해떨어지면 스르르 일찍 잠들어 주는 넘들,,

 이쁘다.ㅎㅎ


낮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주워온 장작으로 불장난...

 

 

 

  



캠핑에서 불장난이 빠지면 앙꼬 없는 찐빵인겨~~~~~


감자 구워서 묵고,

 오징어도 숯불에 구워묵고,

 맥주도 한잔씩 하고

 (진짜 한잔이다.. 캔 하나를 둘이서 나눠먹었으니깐,, ^^;;;)


저녁 늦도록 모닥불을 바라보면서 도란 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잠을 이룬다..

 

 

 

 

 




자기전 고양이 세수~~~

 


텐트안에 추위를 막을 빅버디 가스스토브를 켜 놓았다.


3중 안전장치(저산소, 가스, 진동)가 있는 넘이라서

 텐트안에서도 안전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켜놓고 잘수 있다...


새벽에는 너무 덥다는 민원이 있어서 그것도 나중에는 꺼야 했다...




삼일째 아침,,

 전날보다는 아침이 늦게 시작된다...





아침먹고, 약간 쌀쌀한 바람이 불기에 후식은 텐트안에서 먹고,

느긋하게 철수를 준비한다...

 

 

 

 



집에 가기전에 깨끗히 씻고....

 

 


캠핑 횟수가 늘어갈 수록

애들은 스스로 노는법을 터득해 가는 것 같아서 좋다...





태강이가 은교를 제법 잘 돌봐주고,

 우리도 애들 움직임 하나하나에 관심을 집중지 않아도 되고,,,





점심시간 이전에 철수를 했다..


텐트 바닥을 말리기 위해 발라당 누워계신 텐트...^^

 

 

차곡 차곡 테트리스 신공을 다시한번 발휘하고..

 

 


첫날 한여사의 강력한 건의에 의해

 정령치를 통하지 않고 남원을 돌아서 왔다..


덕분에 오는길에 남원 추어탕 한그릇씩 먹고,,

역시 맛있다...

 

 

 



음~~ 싹싹 비우셨군,,,

다이어트는 안할 생각이신가??? ㅎㅎㅎ

 

 

 

 

이렇게 우리는 또 한번의 캠핑을 무사히,

 재미있는 추억을 남기고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