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강이랑 은교네 집입니다.

여행 이야기

가을을 느낀 장수 방화동 (2007. 10. 19 - 21)

광주팥빙수 2007. 10. 23. 22:38

8월 휴가철에 덕유산에서의 첫캠핑,,,

 

9월달에 두번째로 가본 장수 방화동 오토캠프장

 

그치만 계속내리는 비로 인하여 맘껏 못논게 한(?)이 되서 이번에 벼르고 벼르다 다시 방화동으로 출발 했다.

 

 

 

며칠 전부터 짐을 조금씩 차 트렁크에 옮겨놓고,,,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달려가서 나머지 짐을 트렁크에 꼭꼭 쑤셔 넣고 (거의 테트리스 수준), 지난번에 사놓은 루프백 까지 차 지붕위에 올려 놓았다. 짐 넣는데만 1시간 반 ^ ^;;;

 

 

 

20분을 달려 호남대 정문앞까지 왔다가.. 으악~~~~~ 이번 캠핑때 첨으로 바베큐를 시도할려고 열심히 준비해왔는데. 글쎄... 바베큐 그릴을 안가져왔다... ㅜ_ㅜ;;;;;;

 

 

 

다시 유턴,,,,,,,,,,,,,,,,,,,,,,,,,,,  어쨋거나 40분을 허비하고,,, (머리가 멍청하면,, 이그~~)

 

 

 

식당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태강이는 밥도 안먹고 식당에서도 계속 잠만잤다)

 

 

 

중간중간에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을 뚫고 방화동으로 고고~~~~

 

(사실 비가 올때는 지붕위에 올려놓은 루프백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방수가 안되는 가방인데 그안에다가 침낭이랑 이불을 베낭에 넣어서 올려놓았던 거다..

 만약 몽땅 비에 젖는다면,,)

 

 

 

어찌어찌 방화동에 도착, 11시 30분,

 

이제부턴 마당쇠 모드 돌입,,,

애들 때문에 귀덕이는 차에서 대기,

 혼자만의 집만들기 전투 시작...

 

 

 

일단 석유난로에 기름을 넣고 불을 붙였다.

 처음 불을 붙이면 기름냄새가 난다고 하길래 미리 붙여놓고,

 행여나 은교나 태강이가 차밖으로 나간다고 땡깡이라도 놓으면 애들 춥지 말라고,,,

 

 

 

어찌 어찌 텐트치고 짐 정리해 놓으니 1시간 반이 또 지나간다. 새벽 1시

 

 

 

애들은 이너텐트에  눕혀놓을려니 뽈딱~~ 일어나서 잠을 잘 안잔다...

 얼릉자라~얼릉 자라~~

 

얌전히 재워놓고 귀덕이랑 둘이서 오뎅국 끓여서 복분자 한잔씩,, 캬~~~

 

 

 

잠자기 전에 캠핑장 한바퀴 돌아보니 우리 빼고 3팀이 있다..

 

 

 

바람이 조금 심하게 부는 금요일 새벽은 그렇게 깊어가고

 

(이때까지는 사진 한장 없다.. 뭔 정신을 사진까지 찍겠냐,,, ^ ^;;;;)

 

 

 

토요일 새벽 6시 겨우 넘었는데 요녀석 둘다 깼다... 미치~~~~~~

 

 

 

놀아 주란다. 태강이는 배고프단다. 밥 내놓으란다....

이녀석 전날 저녁에 밥도 안먹고 잠만 자더라니..

 

"아빠 우리 저녁에 휴게소 가서 밥 먹었어요???"

 

"휴게소는 갔는데 태강이는 밥 안먹는다고 잠 잤잖아~~"

 

 

ㅎㅎ 아빠 닮아서 휴게소 문화를 참 좋아한다..

나도 휴게소에서 군것질 하는게 좋은데..

 

 

 

 

 

 

 

 

 

아침 지어서 먹고,,, 바람이 심해서 밖에 나가는건 자제하고 오전에는 텐트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애들이 약간 지루해 하는듯,,

 

 

 

 

 

 

 

 

 

 

 

 

 

 

 

 

 

 

 

 

 

 

 

귀덕이랑 나랑은 잠을 많이 못자서 피곤한데다.

 애들도 약간은 졸려하는것 같아서 낮잠 좀 자볼려고 침낭안에 집어넣어놨더니 잠은 안자고 장난질이다...

 잠좀 자라 요놈들아...

 

 

 

 

에이.. 포기 포기..... 난로에 넣을 기름이나 사러 가자.....

 

차타고 출발한지 5분도 안되서 둘다 잠에 빠져든다... 나쁜넘들 ㅜ_ㅜ;;;;

 

 

 

 

 

기름도 사고, 장수 사과도 안보따리 사고,, 다시 캠프장으로,,,

 

 

 

 

 

요번에 장만한 석유난로,,

개집용 철망을 약간 손봐서 안전망으로 활용,,

, 냄새도 의외로 없고,

 

화력도 빵빵하고, 물도 덮히고,, 부피가 크다는 단점만 빼면 좋은 놈이다,

요놈을 믿고 겨울까지 캠핑을 다녀볼란다...

 

 

 

 

 

사실은 압력밥솥을 이용한 스팀보일러도 바닥에 깔았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스팀호스 연장이 너무 긴 것인지.

 화력 조정에 실패한 것인지.

 영 신통치 않았다.

 

 다음에는 소형 수중모터를 이용한 온수 보일러를 활용해 봐야겠다....

 

 

 

 

 

오후에는 바람이 조금 잠잠해지고,

햇볕이 좋아서 다른집 텐트에도 놀러가보고, 잔디밭에서 공도 차고, 애들좀 풀어놓았다... ㅎㅎㅎ

 추운줄도 모르고 신나게 뛰어노는 녀석들,,

 

 

이걸 바라고 캠핑을 오는데, 아빠의 바램을 잘도 알아준다

 

 

 

 

 

 

 

 

 

 

 

 

 

 

 

 

 

 

 

 

 

 

 

 

 

 

맛난 한귀덕표 "김치칼국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역시 별미다...

 

 

 

 

 

 

 

오후부터는 열심히 준비하고 공부한 비장의 카드 바베큐를 꺼내 들었다...

 

 

 

일단 이탈리안 드레싱으로 마리네이드한 닭 바베큐...

 

 

 

챠콜에 불을 붙이고..

 

 

 

 

 

 

 

 

 

 

 

 

 

 

 

 

 

 

마리네이드한 닭을 올리고, 근데 닭이 너무 커서 어째 불안하다...

 

 

 

 

 

 

 

 

 

그릴에 온도가 서서히 올라 갑니다.

기대 기대

 

 

 

 

 

 

 

내부 온도계 푹~~ 찍어서 85도가 될때까지 기다리기를 2시간......

 

음 됐다.. 짜잔~~~~~ 잉?? 어째 앍이 커서 불안하다 했더니만,,,

 

 

탔다... ㅜ_ㅜ;;;;

 

 

 

 

 

 

 

맛도 생각했던것이 아니고,,, 아무래도 양념이 제대로 베이지 않은듯,,

,힝~~~ 이게 모냐~~~~~

 

귀덕이랑 애들은 그래도 잘 먹어준다.. 고맙게도 ㅜ_ㅜ;;;

 

 

 

 

 

 

 

 

 

 

 

 

 

 

 

 

 

다시한번 오전부터 재워놓은 삼겹살을 해보기로 한다....

이번에는 성공해야 될텐데....

 

모 카페에서 공동구매한 재료로 럽해놓고,

마리네이드 해놓은 삼겹살을 의기양양하게 다시 석쇠에 올린다.

이번에는 성공 해야지....

 

 

 

 

 

 

 

 

 그러나.....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고기 내부온도가 70도가 왔다리 갔다리 할때

 고기를 빼서 호일에 10분정도 바스팅 해놓았다가 썰었더니...

 큰 고기는 속이 약간 안익었다.. ㅜ_ㅜ;;;;;

 

 

 

 

그리고 닭을 요리한 후에 바로 올렸더니 닭맛하고 섞여서 묘해지고,

결정적으로 양념이 베이지를 않았다..,,

 모냐...

 이건 남들이 후기올려놓은것과는 전혀 다르다..

다른사람들은 잘만 하던데....

 

 

 

 

 

 

 

 

 

공부를 더 해서 다시한번 시도해 봐야 겠다...

 

 

 

저녁에 한 가족에 옆에 텐트를 쳤는데, 

용봉동 산단다.. 세상 참 좁다....

복분자 따라서 한병 갔다 드리고,

우리도 한잔 가볍게 먹고 취침.....

 

 

 

태강이랑 은교는 캠핑만 오면 빨리 잔다..

하긴 티브이도 없고, 전기도 없는데 지들이 잠이라도 자야지,, ㅎㅎㅎㅎ

 대신 아침에는 무지 빨리 일어난다는거,,

 

 

 

 

 

일요일은 아침부터 날씨가 너무 너무 좋았다...

 

 

 

밥먹고 애들이랑 산보를 했다..

 

 

 

 

 

 

 

 

 

 

 

 

 

 

 

 

 

 

 

조금 올라가더니 힘들다고 털석 앉아서 태강이가 싸온 귤을 까먹는다.ㅎㅎㅎㅎ

 

 

 

 

 

 

 

 

 

 

 

 다람쥐도 만나고 도마뱀도 만나고, 태강이는 솔방울 줍느라 정신없고,,,

암튼 재미있는 산보였다.

 

 

 

 

 내려와서는 애들은 그새 옆집 누나,언니들이랑 친해져서 신나게 논다...

 

 

 

 

 

 

 

 

 

 

 

 

 

 

 

 

 

 

 

 

 

 

 

 

 

 

 

 

 

 

 

 

 

 

 

 

 

 

 

 

개울가로 애들 모두 데리고 가서 호리병에 된장 넣고 물고기도 잡고,,,

암튼 좋은 날씨에 신나게 노느라고 철수를 약간 미루기로 했다.

 

당초 계획은 일찍 출발해서 찜질방이라도 들를려고 했는데

 찜질방 보다는 더 노느게 남는것 같아서,,

 

 

 

햇볕에 빨래줄 쳐놓고 침낭도 말리고..

 

 

 

 

 

 

 

 

 

 

 

태강이는 망치놀이에 정신이 없다.. 흙밭에 떨석 앉아서

 

 

 

 

 

 

 

 

 

 

오빠꺼 망치 뺏을려다가 맘대로 안되자 은교는 울고... ^ ^

 

 

 

 

 

 

 

철수하기전 음식준비

 

 

 

 

 

 

 

전날 먹다남은 닭고기랑 온갖 재료를 모아서 철판볶음밥... 맛 죽여줌....

 

 

 

 

 

 

 

 

 

 

 

재미있게 2박3일을 보내고 다시 모든짐을 차에 싫고 일상속으로 출발,,,,

지붕위 루프백이 당당하다..

 

 

 

 

 

 

 

항상 마지막 날에만 날씨가 좋아지는 방화동,,,,

 

다시한번 가봐야 겠다 . 그때도 그럴려냐?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