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강이랑 은교네 집입니다.

여행 이야기

장성 한마음공동체 흙집에서..(1.19 - 1.20)

광주팥빙수 2008. 1. 28. 21:53

작년 크리스마스때 친구들이랑 가본 장성 한마음 공동체,,,,

 

폐교부지를   한 단체에서 흙집등으로 꾸며서 유치원도 운영하고,

펜션으로도 운영하는 곳이다.

 

흙집 인데다가 지글지글 사람을 녹여주는 아랫목에서 하룻밤 자고나서는

 꼭 부모님 모시고 와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역시 늙을수록 뜨신 아랫목이 좋아지나 보다 ㅎㅎㅎㅎㅎㅎ~~~~


 

토요일날 외숙모 두분이랑 사촌동생이랑 한차 가득태우고 갔다.

 

저녁에는 막내 삼촌이랑 사촌 동생 한명 추가로 도착,,,,

 

다이어트를 너무한 닭한마리로 모든사람이 배를 채우기엔

 역부족이라고 판단하고

(닭 몸매가 완전 나랑 닮았다. 키만 크고 살은 없고),

살을 잘 발라내서 그대로 쌀을 넣고 죽을 쑤었다....

 

금새 모두들 한그릇 뚝딱~~~

아궁이에 넣어놓은 고구마도 먹고, 한귀덕표 호떡도 금새 바닥나고,

 

결정적으로,,, 

아랫목이 어찌나 뜨겁던지 호일에 계란을 싸서 놔뒀더니 두어시간만에 익어버렸다...

 젤로 인기캡이었던 메뉴.....

 

그렇게 모두들 배를 가득 채운후 광주로 돌아가고,

부모님이랑 우리들만 남아서 그 넓은 방에서 하룻밤

 

근데,, 사실 넓은 방이 아니었다,

아랫목이 너무 뜨거운 관계로 방의 절반이상을 쓰지 못했으니....

 

어쨋거나 지글지글 자글 자글~~~~~

좋은 하룻밤이었다.

 

여기까지는 카메라를 찾지 못한 관계로 사진은 못찍었고,

담날 아침에서야 카메라를 찾아서 몇컷 찍었다.


 

아침에 뜨신물에 샤워하고 나오시는 이홍녀 여사님.....

 때까지 미셨다는 후문~~~~


이렇게 윗목에만 이불을 깔고 생활을 했다...


 

문제의 아랫목,,,,

대나무 자리까지 까맣게 탄 흔적,,,,

일부는 전날 계란올려놓았다가 탓다...

얼마나 뜨거웠길래.....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한바퀴 돌아봤다.....

 

 

 

 

 

 

 

좋단다.. 녀석들,,,,,

 

 

 


 

아쉬운 일박이일의 가족여행을 마무리 한다..

아부지는 아쉬운듯 이렇게 누워 계신다...

칠순잔치를 이곳에서 하자는 제의로 우리모두 웃었다..


 

겨울이 지나가기전에 한번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아직은 주변이 덜 정비되고, 볼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하룻밤 이렇게 뜨거운 아랫목에서 가족들끼리 이야기 꽃을 피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