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강이랑 은교네 집입니다.

사람사는 냄새~~

2008년을 반기며 구워보자~~~

광주팥빙수 2008. 1. 2. 22:31

계속되는 눈으로 밖으로 나가는건 엄두도 못내고

 새해를 집에서 맞이했다.


태강이는 이제 6살 된다며 며칠전부터 재잘거리고,

은교도 이제 어였한 3살이 되는 새해,,,,


 

집에서만 뒹굴기에는 왠지 서운해서 뭔가를 해보기로 했다.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닭봉을 꺼내서 녹였다 ,

 데리야끼 소스에 전에 구해놓았던 럽을 한숟갈 넣고, 맛술 조금, 물엿조금,,



그러고 장장 2년동안 냉장숙성 ㅎㅎㅎ

 (2007년 12월 31일 부터 2008년 1월 1일 까지,  2년 맞지?????)


 양은냄비가 어째 폼이 좀 안나지만, 그래도 라면대신 닭봉을 품고 있다.ㅎㅎㅎ

 


 

그릴도 셋팅완료~~~

 

 

 

 

 

베란다에서 챠콜 불붙이기,,


첨에는 부르스타 놓고 불 붙기를 기다렸는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영~~

 

 

그래서 동원된 토치,,, 역시 효과 �오~~

 

 

 

아빠가 추운 베란다에서 뭘하는지 열심히 보고있는 아들...

한마디 한다


"아빠,,, 그러다 집에 불나면 어쩔러고 그래~~~"

 

 

 


베란다 밖의 풍경이다 ,, 눈에 푹 덮여 있다...

괴기 굽는다고 창문 열어 놨더니 무지 춥다,, 으후~~ 

 

 

 

 

얼추 불이 붙은 챠콜을 그릴에 쏟아붓고,,

 (사실 좀 일찍 넣은것 같다. 전체가 하얗게 불이 붙어야 되는데 아직 새카맣게 있는놈도 있다)

 


 

내부 온도가 180도,, 조금 더 기다리니 200도 가까이 올라간다....

음 좋아 좋아,,,


 

 

오일을 살짝,,, 그릴에 발라주고

 

 

2년동안 포~~옥 담가두었던 닭봉을 그릴위에 이삐게 올립시다~~

 

 

 

바람이 잘 불기에 욕심내서 훈연재 아주쬐~~끔 넣었더만,,,

흐미,,,,

연기가 장난 아니다.


한여사는 불안해 죽는다. 신고 들어오면 어쩔꺼냐고,,


근데 밖에서 연신 눈이 내리고 있어서

연기가 별로 티도 안날뿐더러 볼사람도 없을거라는 자신감에,,,, ㅎㅎㅎ

 

 

 

고기 투입하고 40분 정도 후에 온도체크,,

허걱~~ 벌써 71도,,,,


고기양이 작고, 살이 얼마 없어서 그런지 온도가 금방 올랐다..

 

 


 

남은 소스로 바스팅 한번 쓱쓱~~~~

음 색깔은 제법 나는구만,,,,,

맛도 좋아야 될낀데...

꿀꺽~~~


 

 

고기넣고 50분정도 지난후,,, 심부온도 80도,,, 됐어 됐어,,,,

색깔도 좋고, 냄새도 좋고,,,

묵자 묵어~~~~

 

 

 

 

작은상 펼쳐서 셋팅,,,

머스타드 소스랑 바베큐 소스를 올려놓긴 했는데 안찍어먹어도 간이 맞더군,,,,,

 사진한장 찍어볼라고 했드만 태강이 녀석 손이 쑤~~ㄱ,


"와~~ 아빠 치킨 같아요~~"

 

 

 

먹기좋게 알미늄 호일로 손잡이도 만들어 주고,,,

 


 

입이 짧아서 먹는게 예민한 놈이지만

오늘 만큼은 잘 먹는다....  

 

 

 


 

은교도 냠냠....

하기야 요뇨석은 못먹는게 없으니,,,,,,,

 

 

 

 

남은 불이 아까워서 이번에는 계란을 올렸다.

냉장고에서 막 꺼내서 넣으면

 펑~~~~ 하고 계란이 사망하는 아픈 참사가 일어나므로

상온에서 1시간 정도 보관했다가 올리는 쎈스~~



사실 계란을 구우면서 훈연을 해주면

 찜질방 맥반석 계란필이 난다고 하는데,

아파트인 관계로 패쑤~~~

 

 


 

짜잔~~ 불이 너무 좋아서 2시간만에 모두 구워 졌다.

다행히도 터진것 없이 모두 완성~~

 

 

 

그래도 불이 남기에 이번에는 감자를 호일에 싸서 굽고,,,

근데 물에 씻어서 넣었더니 물기가 너무 많아서 그랬는지,

구운것도 아닌, 그렇다고 찐것도 아닌,

어정쩡한 결과가 나왔다.


약간 아쉽~~~~ 담에는 흙만 털어내고 그냥 구워봐야 겠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새해맞이 초보의 좌충우돌  이것저것 막굽기 작업 완료~~~~~~


 

한여사님 왈 

" 담에는 닭다리 사다가 냉동 시켜놔야 겠다...."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때 친구들이랑 장성 흙집에 놀러가서 구워봤던 닭다리(북채) 사진,,,,


이번에 구운 닭봉은 아담하니 애들이 한입에 먹기엔 좋지만,

그래도 푸짐하게 먹을라치면 북채가 더 좋은것 같기도 하다.

담에는 요놈으로 다시한번 시도해 봐야 쓰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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