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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회 광주광역시장기 검도대회

광주팥빙수 2014. 8. 19. 12:41

24회 광주광역시장기 검도대회

2014. 8. 17(일)

 

 

일주일간 여름휴가를 핑계로 체육관을 나가지 못했다.

 

올해 검도목표.

 

1. 2단 승단

2. 시합에 나가서 1포인트 따기  -->  1승 올리기  -->  3위권 입상.

 

과연 가능할까??? 자신 없다... -,.-;;

 

 

시합 나가기전 마지막 연습,

월요일에 여름휴가 출발전 잠깐 도장 나가서 혼자 타격대랑,,,

타격대 10분 치다가 밧데리 방전,,, 이놈의 저질체력..

 

 

 

8월 17일 드디어 시합날..

 

일주일간 폭식으로 몸은 무거워 질대로 무거워 지고,

제발.. 한포인트라도 따고 나오자....

 

아.. 이런 긴장감 정말 싫어... ㅠ_ㅠ;;

 

 

 

3코트에서 진행되는 중년부(40대) 경기.

 

나이 지긋하니 검력이 높으신 분들만 모인거 같다..

나가기 전부터 완전 주눅,,,

 

시합 경험이 많으신 분들은 서로 알아보고 인사 나누고,

나는 아는 사람도 없고,

긴장감 털어내려 계속 손목, 발목 스트레칭만...

 

 

-----개인전 첫번째 시합-------

 

경기보조 하는 학생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서

허겁지겁 호면 쓰고 정신없이 입장..

(이때부터 이미 내 정신이 아니었다.. -,.-;;)

 

상대방과 겨누는 중단세 칼 끝,,,

 

상대방 눈도 떨린다..

나만큼 경험이 많지 않다는 뜻???

 

움직여야 되는데...

해볼만 하겠는데.....

 

근데,

발이 움직이질 않는다.

아니.

몸이 너무 무겁다...

 

게,,다,,가,,,,,,,,,,,

 

3코트 심판석에는 오관장님이 앉아 계신다...

컥~~~~~~~ @__@;;;;

 

 

길게 심호흡을 한번 하고,

하이톤의 이소룡(??) 기합을 길게 뽑아냈다.

목청껏,,

 

순간, 관람석에서 모두들 웃는다.

됐다...

내 목소리가 크다는 반증이니깐...

 

 

기합을 질러대고 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 진다..

 

 

상대방은 아직 기합을 지르지 않고 눈빛도 여전히 떨린다..

 

칼을 툭툭 건드리면서 상대방의 중단세를 흔들다가.

있는힘껏 칼을 뻗었다.

 

선혁끝에 육중하게 타격감이 느껴지고,

내 팔꿈치에 상대방의 칼끝이 닿았다.

 

상대방의 받아 손목 보다 내 칼이 더 빨랐다는 뜻.

 

깃발이 올라왔다..

 

아~~~ 한포인트 따냈다....

이제 죽어도 좋아... ^___^;;;;

 

 

두판째는...

정신없이 휘고 다니다 받아허리 친것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손목머리도 못살리고,

종료 얼마 남겨두지 않고 머리 한방 맞았다..

 

1 : 1 ,,

이제 연장전,,,

 

상대방과 붙어서 코등이 싸움 하다가 떨어져 나오면서

퇴격허리....

그런데 제대로 맞지 않았다.

 

순간,

상대방의 빈 머리가 보인다.

 

힘껏 뻗으면서 머리득점 성공~

 

2:1 승~~~~~ 아싸~~~~~

드디어 1승을 했다~~~

 

 

 

---------- 개인전 두번째 경기 ----------

 

이 경기는 2:0으로 이겼는데..

솔직히 기억이 잘 안난다......

 

머리 두방 치고 4분 되기전에 끝낸거 같은데...

 

점점 긴장감이 목까지 차오르고,

체력도 떨어지고,,,,,

 

 

---------- 개인전 세번째 경기 ----------

 

8강전,,

여기서 이기면 3위 인데....

 

근데..

체력도 떨어지고,

긴장감에 몸도 안움직이고,,,

 

상대방은 나만한 덩치에 손목치는 솜씨가 아주 좋다..

 

결과는,,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손목 두방 맞고 가볍게 패....

 

지켜보는 오관장님의 눈빛이 너무 무서웠지만...

내 심정은 매우 "시원~" 했다...

더 시합을 안해도 된다는게..ㅋㅋㅋㅋㅋㅋㅋ

 

약간의 지루한 기다림이 있고,

오후에 시작되는 도장 단체전,,

 

그렇게 단체전에서만은 빼달라고 애원을 했지만...

당당히 주장 오더에 내이름이 올라가는 영광(???)을 누리고,,

-,.-;;;;;;

 

 

----------단체전 첫번째 경기 ----------

 

첫번째는 부전승,

 

두번째는 정명관과의 만남..

 

정명관 주장은 나와 개인전 첫경기에서 만난 상대...

승산 있겠는데????

 

다행히 우리팀이 모두 잘해줘서

주장인 나는 2점차로 지지만 않으면 우리팀이 이기는 상황이 되었다.

 

근데.

단체전에서의 긴장감은 개인전과 차원이 다르다.

나때문에 우리팀 나머지 4명이 몽땅 떨어질수도 있으니.....

 

아놔,,,,,,

나 이런 긴장감 정말 싫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먼저 머리를 시원하게 맞고,,

1:0으로 지고있었다.

 

지관장님은 계속 빠져있으라고,

시간 끌으라고 코치해 주시고,

 

그러다가,,

만약에 내가 한방 더 맞으면,,

대장전을 치뤄야 하는 결과가 생긴다..

 

안돼,,, 차라리 내가 들어가서 한포인트 따볼까???

 

복잡한 생각이 머리를 뒤죽 박죽,,,,

 

붙어서 코등이 싸움 하다가 뒤로 빠지면서

있는 힘껏 내리친 퇴격허리~~~~~~~~

 

순간 주위의 심판들의 깃발이 올라간다...

 

어?? 뭐지????

내가 퇴격허리로 포인트를 딴겨???

나 허리 무지하게 못치는데???

 

체육관 식구들의 환호성

와~~~~~~~~~~~~

 

1:1 무승부로 내 시합을 지켜내서

우리팀 준결승 진출,,,

 

아놔,,, 또 시합 해야 되는겨??

미치겠네 증말.... ㅠ____ㅠ;;;;

 

 

---------- 단체전 두번째 경기 ----------

 

준결승에선,,,,

내가 2:0으로 이겨야만 비기는 스코어가 됐다....

 

너무 긴장해서 인지 목에 담이 와서 뻑적지끈,,, ㅠ_ㅠ;;

 

지관장님과 오관장님이 출전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다가오셔서

"병수쌤.... 어차피 상대방은 너무 세요,, 승패 생각하지 말고 다 쏟아붓고 나오세요..."

 

상대방은 너무 강했다..

내 실력으론 도저히 넘을수 없는,,,

 

경기장 들어가서 중단세로 상대방을 겨누자 마자

하이톤의 기합을 질러대며 상대방에게 달려 들었다..

어차피 이기기는 힘들고,,

신나게 쏟아붓고 나오자 라는 심정으로.....

 

2:0으로 지긴 했지만.

우리팀에게 승리를 안겨주진 못했지만.

 

기합소리 꽥꽥 질러가며 경기장 전체를 갈고 다녔다.

상대방이 들어와도 물러서지 않고 같이 뛰어들어갔다.

오히려 내가 먼저 달려 들었다.

어설피 들어가다 손목 두방 시원하게 맞긴 했지만.

 

서있었어도 맞았을 손목,,

들어가면서 맞았으니 챙피하진 않잖아?? ㅋㅋㅋㅋ

 

그렇게 시합이 모두 끝났다.

 

자랑스러운 행복관 식구들,

 

청년부 개인전에서 우승한 인이와,

누가 보믄 나도 무지 큰 입상 한듯,, ㅋㅋㅋ

 

도장 단체전 3위 입상.

 

시합.....
또 나가야 되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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